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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국무, 이란 핵협상 중단하고 사우디로 출발

입력 : 2015.03.05 03:27|수정 : 2015.03.05 03:27


스위스 제네바 인근 휴양도시 몽트뢰에서 이란 핵 협상을 벌이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을 만나려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발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란과의 핵 협상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발언과 관련, 이란 핵협상이 성공을 거두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는 진전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라 반박했다.

그는 또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몇 차례 협상을 끝내면서 "누구도 (이란 핵협상 이외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실행 가능하고 지속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을 접견한 다음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 외무장관들을 따로따로 만날 예정이다.

이슬람 수니파인 걸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시아파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리들은 케리 장관이 걸프협력회의 회원국 장관들에게 이란과의 핵협상을 통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임을 확인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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