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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 상공 등에 무인기 또 나타나

입력 : 2015.03.04 17:57|수정 : 2015.03.04 17:57


프랑스 파리 주요지역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또다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10여 대의 무인기가 파리 상공에서 비행 중인 것이 목격됐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무인기는 에펠탑을 비롯해 파리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관문인 포르트 뱅센, 포르트 바뇰레와 파리 교외, 베르사유성 부근 등에 출현했다.

현지 BFMTV는 경찰이 포르트 뱅센에서 목격된 무인기를 추적하자 검은 차에 탄 4명의 남성이 무인기를 회수해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뒤쫓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지난해 10월 5일 이후 파리 상공과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무인기가 60여 차례 목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1월 무인기가 20여 차례 원자력 발전소 상공에 나타났으나 경찰은 아직 경위를 밝히지 못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무인기 한 대가 엘리제궁 상공을 지나가 문제가 된 바 있으며 파리 미국대사관과 잠수함 기지 등에서도 목격됐다.

프랑스에서 면허 없이 무인기를 날리는 것은 불법이며 최대 징역 1년형과 벌금 7만5천 유로(약 9천200만원)에 처할 수 있다.

또 파리 상공은 아예 무인기 비행이 금지돼 있다.

프랑스 법원은 전날 파리에서 불법으로 무인기를 날린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 소속 기자에게 벌금 1천 유로(약 120만원)를 선고했다.

미국에서는 1월 한 정부기관 직원이 술에 취해 날린 무인기가 백악관 외벽에 충돌해 추락하며 무인기가 테러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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