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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피살 사건 목격 운전자 "살해범 못 봤다"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4 17:44|수정 : 2015.03.04 18:32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에 맞아 피살된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만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넴초프 피살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 있었던 제설차량 운전자 세르게이 부드니코프는 현지 TV 방송 NTV에 당시 정황에 대해 밝혔습니다.

부드니코프는 "운전 도중 백미러로 사람이 보도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도와주러 갔으며, 그때 맞은 편에서 여성 한 명이 달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피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두리츠카야는 넴초프가 총에 맞아 쓰러진 뒤 제설차량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부드니코프는 "이 여성이 심한 히스테리로 경찰이나 응급센터에 전화도 걸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자신이 두리츠카야의 핸드폰으로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두리츠카야는 역시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설차량 운전자에게 번호를 물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드니코프는 "정해진 일이 있어 경찰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작업을 하러 현장을 떠났다"며 "살해범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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