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외국산 포도 저가 공습으로 국내산 소비량 '반토막'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3.04 14:51|수정 : 2015.03.04 14:51


칠레산을 필두로 수입포도 공세에 국산 포도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이후 칠레산 포도 수입량은 매년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총 5만9천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4년 수입량의 7배를 넘는 겁니다.

칠레산은 국내 수입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수입량의 12%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산 포도는 주로 10월부터 12월까지 들어오고 있으며, 2011년 FTA가 발효된 페루산 포도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에 반입되면서 최근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포도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산 포도 생산과 소비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00년 2만9천㏊에 달했던 국산 포도 재배면적은 작년 1만6천㏊로 감소했고, 생산량은 2000년 47만6천t에서 2013년 26만t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