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이태임, 밑도 끝도 없는 '욕설 논란' 최선일까?

강경윤 기자

입력 : 2015.03.04 13:33|수정 : 2015.03.04 13:33


배우 이태임이 논란에 휩싸였다. 촬영장에서 상대 여성 출연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현장에 있던 소수의 스태프들과 해당 출연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단 며칠만에 만천하에 공개됐다. ‘건강상 이유로 하차한다’는 MBC ‘띠동갑 과외하기’ 측 공식입장은 “이태임이 욕설로 촬영을 그만뒀다.”는 내용으로 정정됐다.

지난 3일 이태임 소속사 측은 이 내용을 반박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욕설논란은 사실로 굳어졌다. “욕설을 들은 건 사실이지만 싸우지 않았다.”는 예원 측 소속사의 발언은 이태임의 일방적인 욕설이 있었고 이 때문에 방송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로 악화됐음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태임 측은 ‘띠동갑 과외하기’ 통편집 당한 채 하차했고, 출연 중인 SBS ‘내마음 반짝반짝’에서 출연분량 축소를 자청한 상황이다. 소속사를 통해서 예원 측에 사과를 전했지만, 그렇다고 데뷔 8년 차 배우가 왜 판단력을 잃고 욕설을 했는지 ‘왜’라는 물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상당한 전후 내용이 생략됐고 제한적으로 알려진 주장들로는, 인과성이 매우 헐겁다. 그 사이 ‘욕설이 처음이 아니라더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표정이 이상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생략된 진실을 덮었다.

이태임 측 소속사는 욕설을 한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 외 내용은 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확인된 건, 물질촬영 직후 이태임이 출연자로부터 반말을 들었다는 오해가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왔다는 점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병행하면서 이태임이 비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촬영에 임했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오해가 화로 터지게 돼 외부로 전해졌다고 추측할 뿐이다.

100% 확신할 수도, 누군가 100%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욕설 논란’은 밑도 끝도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제한된 시간 내 방송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서 촬영장은 예민하다. 배려와 팀워크가 필수 조건이고, 이게 깨졌을 경우 사소한 갈등과 잡음은 종종 등장한다.

이태임이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 인과관계를 다 밝힐 수 없다면,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가 그에 대한 답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한다. 그 평범한 전제는 연예인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오해로 시작했더라도 상대방과 촬영팀에게 피해를 줬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 그것이 최선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