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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30대 가계소득 증가율 0%대…50대는 7% 넘었다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3.04 09:36|수정 : 2015.03.04 09:36


지난해 20∼30대 가구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50대는 7%대, 60세이상은 4%대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습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3만9천612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습니다.

이런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겁니다.

39세 이하 가구의 소득은 2013년에는 7.4%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에도 2.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인 점을 고려하면 20∼30대 가구의 소득은 사실상 줄어든 겁니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정체한 원인으로는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가 꼽힙니다.

작년에 취업자 수는 53만3천 명이나 늘어 1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는데도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청년층보다는 장년층이 주도했습니다.

50대 취업자 수가 23만9천 명, 60세 이상이 20만 명 증가하는 동안 15∼29세 취업자는 7만7천 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30대 취업자는 2만1천 명 감소했습니다.

전·월세금 등 생활비는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늘지 않으니 빚이 쌓였습니다.

지난해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천55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었습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30대의 평균 부채는 5천235만 원으로 7% 증가했으나 40대와 50대는 각각 0.8%, 0.6% 줄었습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20∼3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0%대에 머무는 동안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5만7천167원으로 7.2% 늘었습니다.

40대 가구 소득은 482만2천494원으로 2.9%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1만2천187원으로 4.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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