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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훔친 골동품 가짜 의심되자 버리고 도주

입력 : 2015.03.04 08:12|수정 : 2015.03.04 08:12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훔친 골동품이 가짜로 의심되자 버리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이 모(41)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올해 1월 초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골동품 수집상 김 모(61)씨가 중국 골동품을 판매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김 씨에게 연락해 객실 안에 골동품을 전시해 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의 객실을 확인하고 나서 같은 달 29일 옆 객실과 위층을 예약해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김 씨가 외출한 이날 오후 6시 45분 옆 객실 난간을 통해 김 씨의 객실에 침입한 이들은 골동품을 줄에 매달아 위층 객실로 옮기는 수법으로 불과 1시간 만에 골동품 12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 호텔로 감정사를 불러 골동품을 감정했지만 '감정불가' 판정을 받자 호텔 인근 화단에 훔친 물건을 모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추적해 이 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골동품을 훔치고 달아나기까지 2시간 남짓 걸리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미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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