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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하반기 출시…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

입력 : 2015.03.04 08:13|수정 : 2015.03.04 08:13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합니다.

이인종 삼성전자 B2B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까지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고 하반기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전형적인 핀테크(금융+IT)에 해당합니다.

NFC(근거리무선통신)는 물론 MST(마그네틱보안전송)와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범용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은 MST 특허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 이를 삼성페이로 발전시켰습니다.

미국은 물론 한국 상점에서 보편적인 결제 수단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이기 때문에 범용성 확보를 위해선 MST 기술이 긴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실제로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미국이 10% 미만, 한국은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두 나라 모두 90%에 달하는 가맹점들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결제수단으로 쓰고 있어 삼성페이는 출시만 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종 부사장은 범용성은 물론 안전성, 사용 편의성 등 3가지 측면에서 삼성페이는 기타 모바일 결제 서비스보다 우위에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돈이 오가는 기술이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더불어 사용하기가 편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안전성과 관련해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 정보를 보내면 제휴를 맺은 카드사나 은행이 이걸 해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한 뒤 "삼성의 지문인식 기능과 더불어 녹스(KNOX)까지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스는 삼성이 2~3년에 걸쳐 개발한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핀란드,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로부터 보안성 공식 인증을 받은 플랫폼입니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처음 내장됐는데 실시간으로 운영체제(OS) 보안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성과 관련해서는 한 가맹점에서 비자카드로 결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했습니다.

삼성페이에서 카드를 선택하고 지문 인식을 마친 뒤 카드 리더기 근처에 갖다대면 늦어도 10초 안에 결제가 이뤄지는 실제 영상이었습니다.

삼성페이의 수익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사업모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사장은 "길게 보면 삼성페이를 통해 기프트카드를 발행하거나 여러 광고 사업를 하는 효과 등을 보고 있다"면서 "아직 글로벌 무대보다는 일단 커버리지가 90%까지 나오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은 미국 금융사들은 비자,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등 10여곳에 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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