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한국형 원전, 사우디에 첫 수출키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중소형 원자로의 수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창조경제 모델도 사우디에 전수해주기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중동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이어 살만 국왕과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사우디에 건설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는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완성한 10만 ㎾급 중소형 원전입니다.

우선 한국형 원전 2기를 사우디에 시범 건설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 규모의 수주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특히 두 나라가 함께 한국형 원전의 제3국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보건의료와 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사우디가 추진하는 특화제약단지와 전자정부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엔 차기 왕위 계승자들인 왕세제들을 잇따라 접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 오늘(4일) 오후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들이 모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