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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는 '3·3데이'…판매량 급증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03.04 02:49|수정 : 2015.03.0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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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산 삼겹살을 먹자는 삼겹살데이가 어제(3일)였죠. 그동안 삼겹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식탁에 올리기가 버거웠는데 어제는 달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정육코너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나흘 동안 전국의 매장에서 평소 판매량의 5.5배에 이르는 350톤이 팔렸습니다.

[박인철/대형마트 직원 : 오전에 500kg 물량을 준비했는데 한 2~3시간 만에 전부 품절이 됐습니다.]

마트들 사이에 할인 경쟁이 벌어져 지난주 100g에 최고 2천200원까지 받던 국내 삼겹살을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면서 손님들이 몰려든 겁니다.
 
[노해인/서울 은평구 : 삼겹살 가격이 오른 지가 꽤 됐잖아요. (비싸니까) 수입 삼겹살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요. 웬만하면.]

삼겹살데이 행사는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하자 파주 축협이 판촉행사를 연 게 시작이었습니다.

3이 두 번 겹친 3월 3일을 삼겹살과 연결 시킨 것은 초등학생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윤문재/농협중앙회 양돈팀장 : 3자가 많이 들어간 날 삼겹살을 구워 먹으니 더 맛있다는 초등학생의 말을 듣고 축협의 담당자가 인터넷에 올리자 반응이 좋아서 시작됐습니다.]
 
한 초등학생의 발상에서 발전된 삼겹살데이가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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