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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녀 소아마비 접종 거부한 부모 471명 체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3 15:31|수정 : 2015.03.03 15:35


세계 3대 소아마비 발병국인 파키스탄의 한 지방정부가 예방 접종률을 높이고자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를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 페샤와르 시 경찰은 자녀의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거부한 부모 471명을 공공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들이 자녀에게 접종을 시키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석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소아마비 306건이 발병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발병 건수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파키스탄 탈레반이 소아마비 백신 접종 캠페인을 이슬람교도를 감시하고 불임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계략이라고 주장하면서 백신 접종 의료진을 공격하고 일부 주민도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4일까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에서만 2천770만 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접종을 계획하는 등 대대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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