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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평통, 한미훈련 비난…"남북대화 기회 지나가"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3.03 14:15|수정 : 2015.03.03 14:15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남측이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해 남북대화의 기회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의 기회는 이미 지나갔으며 오직 힘의 대결에 의한 최후의 결판만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한이 스스로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의 천금 같은 기회를 차버리고 전쟁의 화를 불러들인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의 목표가 '수뇌부 제거와 평양 점령'이라며 남측이 한반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미국의 '돌격대·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전쟁화약고에 불을 질러놓고 딴전을 피우며 대화 타령에 악청을 돋구고 있다"며 남북대화를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도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북한군의 지상과 해상, 수중과 공중, 사이버 공간의 모든 타격수단들이 지금 목표물을 겨누고 격동상태에 있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미군 1만여 명과 한국군 21만여 명이 참가하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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