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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미 대립 격화…"미 외교관 80% 나가라"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3 11:51|수정 : 2015.03.03 11:51


미국과 감정 대립을 벌이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의 80% 이상을 내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남미 좌파국가 반미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리 맥클리니 미국 대리공사와 만나 이러한 방침을 통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로스리게스 장관은 100명의 미국 외교관 중 17명만 남고 모두 보름 안에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미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외교관 17명과 숫자를 맞춘 겁니다.

베네수엘라의 이러한 조치는 작년 2월 반정부 시위가 지속하면서 4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미국이 인권 탄압 제재안을 마련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미국 정부는 작년 베네수엘라 시위사태에서 발생한 살인과 감금 등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한 제재로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관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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