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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사망사건 경찰 '보디캠' 공개 공방으로 불똥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3 11:36|수정 : 2015.03.03 14:21


미국 LA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노숙자 총격 사건이 경찰관 몸에 부착한 카메라 '보디캠' 공개 공방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LA 시 경찰국은 기자회견에서 보디캠 등을 조사한 결과 흑인 노숙자가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저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노숙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보디캠을 전면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찰리 벡 LAPD 국장은 회견에서 "LAPD는 어제 낮 강도사건 신고를 받았고, 경찰관 2명이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면서 "경찰관이 피해자와 첫 대면을 했을 때 흑인 노숙자를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말했습니다.

벡 국장은 "경찰관들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흑인 노숙자에게 접근하자 폭력적으로 저항했으며,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었다"면서 "용의자가 경찰관의 허리춤에서 권총을 뺏으려 해 어쩔 수 없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노숙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현장 경찰관들의 보디캠을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벡 국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보디캠을 공개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앞서 LAPD 경찰관들은 전날 낮 12시쯤 노숙자 밀집지역인 다운타운 내 스키드 로우 지역의 노숙자 텐트 옆에서 강도 용의자로 의혹을 받은 흑인 노숙자 1명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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