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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관계 청산' 요구한 40대 여성, 시신으로 발견

입력 : 2015.03.03 09:46|수정 : 2015.03.03 13:14


남편의 내연녀에게 불륜관계 청산을 요구한 4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은행원 이 모(43·여)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이 씨의 시신에서는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 씨 남편(45)의 초등학교 동창 한 모(46·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같은 달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한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는 이 씨의 남편과 수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 씨는 최근 이를 알고 한 씨에게 남편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한 씨에게 불륜관계 청산의 대가로 수억 원을 주기도 했으나 한 씨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으며, 이 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인 1월 21일 오후 11시 50분 함께 술을 마시자며 이 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남편은 다른 약속 때문에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이 씨에게 독극물을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한 씨는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했고, 현재 모 지방 국립대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정신이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며 일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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