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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504억…한도 늘었으나 못 채워

입력 : 2015.03.03 09:28|수정 : 2015.03.03 10:20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의 합계가 약 50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04억1천173만 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천86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의원 총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작년 후원금 총액은 2013년의 381억9천200만 원보다는 122억1천973만 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지난해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평년도 1억5천만 원)를 배로 늘려주는 3대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가 있는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매우 작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인당 평균 모금액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 지역구 의원 모금액 한도 3억 원의 절반 수준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출판기념회 폐지 논란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 풍조의 확산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도 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 등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지역구는 9명, 비례대표는 7명이었습니다.

작년엔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이 87명에 달한 만큼 올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정당별 총액은 새누리당이 약 277억525만 원, 새정치연합이 211억9천782만 원, 옛 통합진보당이 6억1천150만 원, 정의당이 7억7천815만 원, 무소속이 1억1천900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습니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7천53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연합 1억6천432만 원, 정의당 1억5천563만 원, 옛 통합진보당 1억2천230만 원, 무소속 5천950만 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적인 여야 모금액 평균을 보면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모금액 1위에는 3억1천66만 원을 모은 새누리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올랐고, 꼴찌는 1천705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친 새정치연합 권은희(광주 광산을)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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