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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 맞아?"…MWC, 자동차 박람회 `방불'

입력 : 2015.03.03 12:08|수정 : 2015.03.03 12:10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알려면 제네바가 아니라 이곳으로 와야 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국제 모터쇼와 비견될 정도로 부스마다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3일 시작하는 제네바 모터쇼가 바르셀로나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마련한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각국에서 온 취재진을 상대로 "왜 자동차 서비스에서 모바일이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포드 관계자는 "소비자 1명당 연간 교통 체증으로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이 117시간, 금액은 100유로(12만3천원)에 달한다"면서 "빅데이터 등을 통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면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던 버틀러 커넥티비티 서비스 총괄 이사는 "물론 제네바 모터쇼에도 참가할 것이지만, MWC는 우리가 혁신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포드의 서비스는 모바일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안에 있다"며 MWC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퀄컴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레곤 602'를 탑재한 콘셉트카 마세라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차량 정보시스템으로 터치나 음성인식으로 3D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

스페인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포르셰를 전시했다.

이 승용차에 모바일 자동 시스템을 구축한 코브라의 프로그램 매니저 시몬 사세르도티는 "차량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스마트폰 앱과 차량 정비센터에 동시에 알려주고,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최적의 타이밍에 연료를 바꿀지를 스스로 정한다"고 말했다.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부스에서 알카텔-루슨트와 함께 피아티 아바르트 차량을 전시했다.

알카텔-루슨트의 테리 깁스 이사는 "올해 MWC는 자동차가 모바일 트렌드로 부상한 원년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동차는 단지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모바일 기기"라고 말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자동차를 선보였고, 차이나 모바일, 인텔, 도이치텔레콤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를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KT 이용규 상무는 "사물인터넷 분야가 관심을 모으면서 5세대(5G)로 진화하기 전에 4G망에 연결하는 4.5G가 조명을 받고 있다"면서 "자동차들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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