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얀마 경찰, 학생들 교육개혁 시위행진 저지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2 19:17|수정 : 2015.03.02 19:17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미얀마에서 정부와 학생들이 교육개혁 방향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경찰이 새 교육법안 수정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대의 행진을 저지했습니다.

경찰은 양곤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진 렛파단에서 학생들의 행진 재개를 저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얀마 학생 수백 명은 정부의 새 교육법 제정 방침에 반대해 지난 1월 20일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출발해 제1도시 양곤까지 580㎞를 행진하는 것을 목표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렛파단에 있는 사원에서 열흘 정도 머물다 행진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에 저지당했습니다.

정부는 지난주 학생들이 시위를 계속하면 "법질서와 안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새 교육법안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하고 나서 대통령 승인 절차까지 마쳤지만 학생들은 학내 자치권 확대와 교육 분권화 차원에서 법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과 교사들의 조합 설립 금지 철폐, 대학 입학 제도 개정, 소수 민족 언어 교육, 교과 과정 현대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학생 대표들은 지난달 초와 중순 새 교육법안 수정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