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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추모' 거리 행진…러시아 정부 긴장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2 17:26|수정 : 2015.03.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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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를 추모하는 집회가 러시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내일(3일)이 장례식인데 추모 열기가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까봐 러시아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모스크바 시내 타이고로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넴초프의 사진과 러시아 국기, 꽃 등을 들고 넴초프가 사망한 크렘린궁 주변에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7만여 명, 경찰 추산 2만 1천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경찰 추산 6천여 명이 참여한 추모집회가 열렸고, 넴초프가 1990년대 주지사로 일했던 중부도시 니즈니노보고로드와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 등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넴초프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앞서 러시아 국영 TV는 피격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위쪽으로 크렘린 궁 앞 다리를 건너는 넴초프와 20대 여성의 모습이 보이고, 제설차량에 이들의 모습이 잠시 가려진 뒤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뒤에 오는 차에 재빠르게 올라탑니다.

총격 장면은 제설차에 가려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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