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州, 관광객 옷차림 제한 논란

입력 : 2015.03.02 14:23|수정 : 2015.03.02 14:23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의 유명 관광지 행정 당국이 여행객들의 과도한 노출을 막기 위해 옷차림 규정을 제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말레이시아 영문 일간지 더스타에 따르면 테렝가누 주(州) 당국은 최근 '이슬람말레이유산협의회'와 회의를 열어 이슬람 교리상 용인할 수 있는 옷차림을 적시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공개했다.

테렝가누 문화관광국은 관할지역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옷차림 규정을 제정했다며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회람을 곧 전국 여행사들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람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국들에 나가 있는 말레이시아 관광청 사무소에도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회람에는 공공장소에서 속이 들여다보이는 옷차림을 한 여성들에 대해 당국이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툭 모흐드 지딘 샤피 테렝가누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조치로 인해 관광객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람 배포가 끝나면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규정을 위반하면 별도 상담을 받아야 하며 미성년의 경우에는 부모들도 상담 장소에 참석해야 한다.

테렝가누는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해변과 레당 등 세계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섬들이 몰려 있는 주요 관광지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