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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세계 최고 높이 목조 건물 건설 추진

입력 : 2015.03.02 11:17|수정 : 2015.03.02 11:17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세계 최고 높이의 목조 건물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84m 높이로 빈의 아스페른 호수 지역(Seestadt Aspern)에 들어설 이 건물에는 호텔과 아파트,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와 사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6천만 유로(약 739억 원)의 건축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케르블러의 캐롤라인 팔피는 환경적인 이점 때문에 콘크리트 대신 목조를 건축재료로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무는 완벽한 건축재료로 200년 전에도 사용됐지만 당시에도 완벽했고 지금도 완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고층건물의 76%는 목조로 이뤄질 예정인데 건축가들은 콘크리트 구조로 지을 경우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천800톤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 소방당국은 목조로 고층건물을 지을 경우 화재 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건축가들과 함께 목조 고층 건물 건설 계획에 대한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한 대변인은 "유럽에서 84m 높이의 건물은 흔치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아직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러한 구상을 제시한 것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콘크리트와 목조의 완벽한 조합에 대한 특별 테스트를 실시해야 하며 보다 안전한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그들이 밝힌 대로 건물을 건축할 경우 위험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중도우파 정당인 국민당의 카트리나 리들 대변인은 "빈은 고층건물 도시는 아니지만 혁신은 우리 도시의 일부다. 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지 않느냐"며 이 목조 고층 건물 건축 사업을 옹호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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