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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미국서도 성공할까…뉴욕시티 참가 MLS 개막

입력 : 2015.03.02 11:12|수정 : 2015.03.02 11:12


세계 축구계의 '큰손' 셰이크 만수르가 미국프로축구(MLS)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7일 오후 12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텁헙센터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와 시카고 파이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MLS가 한 시즌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 축구 팬들도 올시즌만큼은 MLS에 적지 않은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단 후 첫 시즌을 맞는 뉴욕시티FC 때문이다.

뉴욕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부자 구단' 맨체스터시티와 미국프로야구(MLB)의 '명가' 뉴욕 양키스가 공동 투자해 창단한 MLS의 20번째 구단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왕족인 만수르는 2008년 별 볼일 없던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유럽 최강팀중 하나로 변모시켰다.

이후 CFG라는 지주회사를 만든 뒤 각국 리그에 손길을 뻗치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축구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호주 A리그의 멜버른을 인수했으며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지분을 사들였다.

뉴욕시티는 그의 '시티 풋볼' 세계화 행보의 첫발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다비드 비야, 잉글랜드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 등 슈퍼스타를 앞세워 야구와 농구에 열광하는 뉴욕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맨체스터시티에 임대된 램퍼드는 오는 8월 원 소속팀인 뉴욕시티로 복귀할 예정이다.

맨체스터시티의 수많은 유망주들을 손쉽게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뉴욕시티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뉴욕시티는 이미 지난달 말 맨체스터시티의 수비수 셰이 페이시(20)를 임대 영입했다.

기존 뉴욕 연고 구단인 뉴욕 레드불스와 뉴욕시티의 더비 매치는 흥행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불스는 거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이 소유한 구단으로 동부콘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해왔으나 뉴욕시티라는 더욱 거대한 상대를 맞닥뜨리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레드불스 팬 가운데 상당수가 뉴욕시티로 응원하는 팀을 바꿀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티는 9일 브라질 대표 출신의 스타 카카가 주장 완장을 찬 올랜도시티를 상대로 역사적인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뉴욕시티와 레드불스의 첫 더비전은 6월 MLB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뉴욕시티는 홈 구장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양키 스타디움을 빌려 쓰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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