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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최고…"차라리 집 사자" 대출도 증가

한주한 기자

입력 : 2015.03.02 07:51|수정 : 2015.03.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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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요즘 은행 이자도 싸니까 차라리 이 기회에 집을 사자는 사람이 늘면서 대출도 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를 상황을 대비해 신중히 결정하셔야 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전셋값 고공행진에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70.6%로 올라서면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전셋집 구하기에 지쳐 아예 집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아파트 매매 상담자 : 앞으로 전세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나은 게 아닌가.]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천144건으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별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수희/공인중개사 : 거의 다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세요. 갖고 있는 돈이 있는 게 아니라 전세 사는 보증금이 갖고 있는 전부이기 때문에…]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은 319조 9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올 1~2월에만 3조 4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집값이 향후에 불안해질 때 우리 경제의 복병인 가계부실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가계 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소비에 쓸 돈이 줄어들면서 내수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 정부의 세밀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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