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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대 학생 국제프로그래밍 대회 우승 선전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3.01 14:32|수정 : 2015.03.01 14:32


북한이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의 국제인터넷프로그래밍 대회 우승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김일성 대학이 있는 용남산을 일컬어, '용남산판, 조선판이 된 인터넷 프로그램 경연 무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대 학생들이 올해 1월과 2월 '코드쉐프'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드쉐프 대회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매월 개최하는 국제인터넷프로그래밍 대회로, 세계 각국에서 수천 개 팀이 참가합니다.

북한은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왔으며 같은 해 3월 리과대학 팀이, 6월 김책공업종합대학 팀이 우승한 데 이어 8월부터 10월까지 김일성대 팀이 3개월 연속 우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9월 대회에서 북한 팀은 '코딩 황제'라는 별명의 미국 구글 팀을 꺾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지식경제강국'을 추구하는 북한은 국제프로그래밍 대회 우승을 북한의 IT 발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선전해왔습니다.

노동신문은 올해 2월 대회가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며 대회 마지막 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과 겹쳐 북한 팀의 우승이 더욱 뜻깊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이 대회 직후 주최 측이 김일성대에 서한을 보내 "향후 경연 문제를 제시하는 데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북한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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