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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1만3천여 정'…광주·전남, 총기로부터 안전한가

입력 : 2015.03.01 11:58|수정 : 2015.03.01 11:58


세종시와 경기 화성시에서 잇따라 터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광주·전남의 총기 수량과 사건·사고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광주·전남의 총포 소지 허가 건수는 모두 2천930건, 전남은 1만711건입니다.

광주·전남에서 모두 1만3천641정의 총기를 보유한 셈입니다.

광주는 종류별로 권총 43정, 소총 27정, 엽총 655정, 공기총 1천649정, 가스발사총 121정, 마취총 3정, 산업총 419정, 기타(도살총 등) 13정입니다.

임야 지역이 많은 북구(964정)와 광산구(645정)에 많았습니다.

전남에서는 권총 48정, 소총 18정, 엽총 2천419정, 공기총 7천140정, 공기권총 143정, 가스발사총 181정, 마취총 151정, 산업총 591정, 기타 20정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권총, 소총, 엽총, 5.5㎜ 단탄 공기총의 주요 부품 등은 경찰이 보관합니다.

총기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009년 6월 4일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는 40대 운전자가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친 뒤 공기총으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남에서는 2009년 이후 9건의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담양에서는 술에 취해 종교 문제로 다투던 중 장인이 사위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상해를 입혔습니다.

2012년 11월 9일 해남에서는 수렵꾼이 밀렵하러 가는 차 안에서 실탄을 장전하다가 오발로 지인을 숨지게 했습니다.

윷놀이 중 생긴 다툼이나 내연녀와 다툼 중 공기총을 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엽총 오발로 인한 사고, 공기총을 이용한 자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범위를 넓혀보면 2002년 2월 13일 보성에서는 50대 이혼남이 전 처남 일가족에게 엽총을 난사해 처남이 숨지고 그 아내와 딸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총기마다 화력의 차이는 있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모두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더는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까지 커지는 만큼 관리와 계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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