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축구 비디오 판독 시험가동 계획 보류

한지연 기자

입력 : 2015.03.01 10:41|수정 : 2015.03.01 10:41


정확한 판정을 위해 축구 경기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려는 계획이 일단 보류됐습니다.

국제축구평의회 IFAB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비디오 판독을 올해 시험 가동하겠다는 네덜란드축구협회의 제안을 기각했습니다.

IFAB는 실제 대회를 대상으로 적용하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보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험 가동안은 내년 회의 때 다시 논의될 예정입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은 IFAB가 직면한 역대 최대의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케 총장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심판 판정을 돕는 제도가 경기 방식을 크게 바꾸는 사안이라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대표 한 명씩과 FIFA 대표 네 명으로 구성됩니다.

네덜란드는 경기 동영상을 분석하는 요원이 주심의 무선 헤드셋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해주는 방식의 비디오 판독을 실험해왔습니다.

한 경기에 중요한 순간에 2∼3차례 정도 비디오로 판정을 도울 수 있으며 판정이 경기를 지연하는 시간은 5∼20초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심판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활용하는 안은 경기의 흐름을 끊어 보는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견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판정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심판들이 도입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신속한 판정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는 적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페널티지역 속임 동작, 골라인 혼란은 심판의 오심을 부르는 3대 난제로 지목돼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