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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日,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 인정해야"

이승재 기자

입력 : 2015.03.01 10:33|수정 : 2015.03.01 10:42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서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일본도 역사의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 정부는 출범이래 21세기 한일 신협력시대를 열어나가고자 노력해 왔지만, 과거사 갈등 때문에 안타깝게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올해에 들어 벌써 두 분의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일본이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웃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북한이 민족화합과 동질성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고 말 올해 안으로 남북한 간 의미 있는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교류와 민생차원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교류를 적극 장려하겠다면서 특히 이행 가능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도 남북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글로벌 경제 침체와 추격형 성장전략의 한계에 직면해 있고,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적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곳간도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처방과 해법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경제를 활성화하며 국민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동안 누적되어 온 적폐를 개혁해 근본적인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런 혁신과 구조개혁 과정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양보를 필요로 하고, 국민 모두의 일치된 마음과 단합된 힘이 수반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3년의 경제혁신으로 반드시 30년의 성장을 이루겠다면서 경제혁신과 개혁을 꼭 이뤄내 정부 출범 시 약속드린 경제 재도약을 일궈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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