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국내 자동차업계, 러시아 수출 '뚝'

이호건 기자

입력 : 2015.03.01 09:28|수정 : 2015.03.01 09:28


루블화 약세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수출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5개 완성차 회사의 지난 1월 러시아 수출 물량이 3천97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로의 수출량 감소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포함된 기타 유럽 수출량 감소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타 유럽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 국가를 의미합니다.

지난 1월 기타 유럽 수출은 6천591대로 작년 1월의 1만7천768대보다 62.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타 유럽으로의 수출 실적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작년 1월 5천622대에서 올해 1월 2천691대, 기아자동차는 4천417대에서 2천417대, 한국GM은 6천688대에서 1천363대로 수출 물량이 각각 줄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로의 수출이 뚝 떨어진 것은 루블화 약세로 인해 수출 물량 판매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어 완성차 업계가 러시아로의 선적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토로하며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과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분의 러시아 공급 계획을 일시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