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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IS 유물 파괴는 '문화청소'"…ICC에 조사요청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28 10:44|수정 : 2015.02.28 10:44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이슬람국가, IS의 이라크 고대유물 파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IS 대원들이 이라크 모술의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대형 망치로 고대 조각상을 박살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26일 공개되자 국제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보코바 총장은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ICC가 모종의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조치는 국제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ICC 검찰관에게 서신을 보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며 유물 파괴를 "문화 청소" 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이후 무슬림 사원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역사·문화 유적지를 파괴했습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IS의 유물파괴 행위로 '인류 기억'의 심장부가 가격을 당했다며 충격을 표시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성명에서 "문명과 저술, 역사의 요람이던 지역에서 전 인류의 기억을 목표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괴는 폭력과 공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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