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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없이 주민안전 돌보던 경찰이었는데…"

입력 : 2015.02.27 15:38|수정 : 2015.02.27 15:44


"주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경찰관이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주택가 총기난사 사건 신고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가 쏜 총탄에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43·소장) 경감이 숨졌다는 소식에 지인 조정현(53)씨는 망연자실해했습니다.

이 경감과 20년 전부터 형동생 사이로 가깝게 지냈왔다는 조 씨는 "이 경감은 민생 치안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돌보던 경찰관이었다"며 "어제도 파출소에 들러 함께 차를 마셨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어 "며칠 전 퇴근시간에 맞춰 전화했을 적에도 주민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우범 지역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퇴근하겠다고 말하던 그였는데…"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바로 현장에 달려왔던 이 경감의 처남 김 모(42)씨도 "매형은 예전부터 의협심이 강하기로 유명했다"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고 남에게 시키는 대신 자기가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순경 공채 시험을 거쳐 1996년 경찰직에 입문한 이 경감은 경찰 표창 경력만 16회에 달하는 그야말로 '모범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들 사이에서도 매사 솔선수범했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지난해 2월 남양파출소 소장으로 발령나기 전 화성서부서 경제팀에 재직했을 당시에도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이 소장은 항상 적극적이었습니다.

남영파출소 소속 A경장은 "소장님은 직원들이 파출소를 청소할 때 옆에서 빗자루질을 함께 해주는 등 어떤 일이든 직접 챙겨주셨다"며 "부하직원들을 대할 때도 찡그리는 법 없이 항상 웃으셨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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