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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인양사 터 추정지서 절 이름 적힌 기와 출토

입력 : 2015.02.27 14:18|수정 : 2015.02.27 14:18


경남 창녕 인양사 추정 터 주변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절 이름이 적힌 명문 기와가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우리문화재연구원이 교리에 있는 인양사 추정 터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인양사 와초'라고 적힌 기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명문와는 가로 25㎝, 세로 31㎝, 두께 2㎝ 크기인데 명문와에 적힌 '와초'는 기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인양사와초 명문와는 현재까지 총 4점이 출토됐습니다.

옛 절터에서 출토된 명문와는 그 자리에 사찰이 있었음과 동시에 절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동안 추정되던 인양사 위치가 확실해졌다는 학계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또 인양사 추정 터에 위치한 보물 제227호 인양사 조성비도 후대에 다른 곳에서 창녕으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창녕에 있던 것임이 확인된 셈이라고 학계는 평가했습니다.

인양사 조성비의 한 쪽 면에는 통일신라 혜공왕 7년(771)부터 헌덕왕 2년(810)에 이르는 기간에 인양사 탑과 금당 등을 건립·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치성문이 담겨 있습니다.

비석의 다른 면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창녕군 측은 "창녕의 옛 역사를 담은 창녕군지 등을 보면 인양사가 창녕지역에서 가장 큰 절인데다 서부 경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명문와의 발견으로 인양사 위치가 확실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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