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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핵무기 경쟁 나설 수도"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27 13:33|수정 : 2015.02.27 15:29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안보국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은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핵무기 확산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미국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미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고 미사일 탑재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마냥 '북한이 쏘지는 못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한 디트라니 전 소장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 유예와 핵탄두 소형화 노력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며 "40년 가까이 진행돼온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을 갑자기 협상의제로 내거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으로서도 최근 미국이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선언하고 이란과 관계개선을 꾀하는 것을 보면서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그러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지고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교정상화 추진을 비롯해 북한과의 의미있는 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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