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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리피 "클럽은 이제 그만…대표팀 맡고싶다"

최희진 기자

입력 : 2015.02.27 11:34|수정 : 2015.02.27 11:34


지난해 11월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더는 클럽 사령탑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광저우 헝다의 기술고문직도 그만두기로 했다"며 "이제 이탈리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7살인 리피 감독은 "광저우 헝다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일하는 게 즐겁다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클럽이 아니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앞으로 1∼2년 더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피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그에 앞서 1990년대에는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5차례나 세리에A 우승을 맛본 세계적인 명장입니다.

그는 2012년 연봉 160억 원을 받고 광저우 헝다를 맡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팀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지휘했고, 2012년 FA컵 우승과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헝다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에게 지휘봉을 물려준 뒤 기술고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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