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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자'S 스포톡] 매킬로이 발목 잡은 ‘바람’?

이향구

입력 : 2015.02.27 11:34|수정 : 2015.02.27 11:34

골프 스코어에 영향주는 요인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이 불어닥치는 바람 때문에 2015년 PGA 투어 첫 나들이에서 휘청거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강풍 속에 고전하며 3오버파 73타를 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자연을 상대로 하는 골프는 늘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이를 외면한 채 클럽만 휘두르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 골프 볼은 바람과 온도 그리고 기압과 고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바람은 풍속의 2미터면 비거리는 10야드 정도 영향을 받는다. 뒷 바람이면 공을 높게 띄워서 바람에 띄워 보내야 거리가 난다. 앞바람의 경우 얕은 볼을 쳐야지 바람에 영향을 덜 받는다. 바람은 지면과 마찰로 인해 속도가 느리지만 올라가면 갈수록 속도의 가속이 붙는다.

여기에 온도도 영향을 준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밀도가 작아져 공기저항이 줄어든다. 기온이 2도 오르면 비거리는 1야드씩 증가한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비거리는 줄어든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가 30도라면 여름철 거리는 15야드 늘어난다.

그리고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밀도의 중력이 작아져 공의 비거리는 증가한다. 해발 2000미터 높이가 되면 공기밀도는 해면에 비해 18% 낮아지고 중력도 0.06 작아진다. 고도가 100미터 높아지면 비거리는 약 1야드씩 증가한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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