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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노후 하수관 1㎞당 0.8곳 결함"…싱크홀 우려

입력 : 2015.02.27 11:06|수정 : 2015.02.27 11:06


전국의 노후 하수관 1㎞당 1곳 가까이가 지반침하(싱크홀)를 일으킬 우려가 있을 정도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작년 9월부터 두 달간 전국 하수관로의 1.3%인 1천637㎞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지반침하 현상이 잇따르자 지반침하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노후하수관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시행됐습니다.

조사는 지름 1m가 넘는 20년이 넘는 하수관로 중 과거 지반침하가 발생했거나 건물과 지하철 등 지하굴착공사가 시행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30개 지자체에 의해 폐쇄회로(CC)TV와 육안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이 나타난 관로는 총 9천835곳이 발견됐습니다.

관로 1㎞당 4.8곳에서 결함이 나타난 셈입니다.

이 중 균열·누수 등 일반 결함이 있는 경우는 8천353곳으로 지반침하 영향이 적은 결함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관 파손이나 이음부 이격, 토사 유입 등으로 지반침하를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이 1천582곳에 달했습니다.

하수관 1㎞당 지반침하 결함 수는 0.8곳이었습니다.

전체 결함 9천835곳 중 절반에 가까운 4천684곳이 특·광역시에 몰려 있었습니다.

시 지역은 4천472곳, 군 지역은 679곳이었습니다.

환경부는 파손 등 결함이 발견된 관로 중 정비가 시급한 곳에 대해 개보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기간에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관찰된 1천582곳 중 실제로 29곳에서 싱크홀이 나타났습니다.

발생 규모를 보면 가로·세로 1m 크기가 20곳, 1∼1.5m가 6곳, 1.5∼2m가 3곳으로 주로 소규모 싱크홀이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전국 하수관 길이는 12만6천591㎞입니다.

이 중 20년 이상 된 하수관은 3만7천564㎞로 전체의 30%입니다.

30년이 넘는 하수관은 12%인 1만5천746㎞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하수관로 정밀조사비로 350억 원을 확보했고, 이 중 50억 원을 서울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노후 하수관로의 개보수와 교체를 위한 정비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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