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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기'…대통령, 저지에 주력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2.27 04:40|수정 : 2015.02.27 04:40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전망이 잇따르면서 브라질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이것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최근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내렸습니다.

무디스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로써 페트로브라스는 투자부적격 등급이 됐습니다.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피치도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S&P가 평가한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입니다.

피치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BBB로 S&P보다 한 단계 높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강등을 막도록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경제팀이 조만간 S&P와 피치 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페트로브라스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대표는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의 70%를 넘지 않는다며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공공부채 비율이 GDP의 70% 선을 위협하는 순간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4%로, 2010년 1월의 61.5% 이후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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