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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비와 빚 때문에…퇴직금 일시금으로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2.27 03:18|수정 : 2015.02.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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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을 받을 때 연금방식이 아닌 일시금으로 한꺼번에 받는 경우가 96%에 달했습니다. 이를 대부분 노후대비가 아닌 빚을 갚거나 자녀 교육비로 썼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자들이 주로 찾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입니다.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는지 연금으로 받았는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일시금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50대 퇴직자 : 장기주택 자금으로 일부 상환하고, 자녀들 학비를 회사에서 대줬는데 이제 직장을 나오게 되니까 (학비 내고)]

실제로 최근 2년간 퇴직연금 수령자를 조사해봤더니 연금 방식을 선택한 사람은 4%에 불과하고 96%가 일시금으로 받았습니다.

일시금을 받아선 대부분 부채상환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의 노후 대비용 저축이나 투자엔 1/3만 썼을 뿐입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퇴직연금까지 합쳐도 선진국에 비해 노후 소득은 크게 낮습니다.

퇴직 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종신 연금으로 유도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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