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달리는 열차서 쓰러진 임신부 기관사 도움으로 위기 넘겨

입력 : 2015.02.26 16:27|수정 : 2015.02.26 16:31


열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임신부가 기관사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어제(25일) 오전 11시 20분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중구청역에서 중앙로역 방향으로 달리던 안에서 임신 4주차인 김 모(29·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김 씨는 호흡이 곤란하고 혀가 안으로 말려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김 씨를 본 시민들은 비상인터폰으로 급히 "사람이 쓰러졌다"며 기관사에 연락했습니다.

고진선(33) 기관사가 연락을 받고 중앙로역에 열차를 세우자, 시민들은 김 씨를 승강장 벤치로 옮겼습니다.

시민들은 119에 신고했고, 고 기관사는 회사 교육시간에 받은 심폐소생술을 김 씨를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고 기관사가 흉부 압박을 몇 회 하자 다행히 김 씨의 의식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를 넘긴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산부인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몸이 좋지 않아 산부인과에 가던 중 쓰러졌는데 덕분에 의식을 회복했다"며 기관사와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기관사는 "김 씨가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생명을 구하게 돼 기관사로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