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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 연립주택 신축 6개월 만에 '기우뚱'

입력 : 2015.02.26 12:15|수정 : 2015.02.26 12:15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한 연립주택이 신축된지 불과 6달 만에 건물 일부에 금이 가거나 기울어지면서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4층짜리 2채로 구성된 이 연립주택은 지난해 9월 준공승인이 나 입주한 곳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건물 외벽이나 화단 경계석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생기는 등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미닫이문, 화장실 벽에 걸어놓은 세면용품 보관함을 열어놓으면 저절로 닫히거나 방, 거실 바닥에 공을 놓아두면 천천히 굴러갈 정도입니다.

보도블록도 튀어나오거나 움푹 들어간 곳이 여럿 나타났습니다.

안전진단업체에서 기울기 진단 결과, 최대 1.65㎝가량 건물이 기운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입주민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개 건물 모두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연립주택에서 약 6m가량 떨어진 곳에서 상가 건축이 시작되면서 멀쩡하던 건물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가 터파기 후 지반이 침하되면서 건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같은 업체가 해당 다세대주택을 지은 뒤 상가를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연립주택 입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보수업체를 선정해 기울어진 연립주택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하겠다며 상가 공사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일단 주민들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러나 지하층 공사가 끝난만큼 상가 건립공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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