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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선 항공기, 승객 거짓 협박에 비상착륙

입력 : 2015.02.26 11:43|수정 : 2015.02.26 15:40


중국의 국내선 여객기가 항공기가 폭발한다는 한 여성 승객의 거짓 협박으로 인해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어제(25일) 정오쯤 광시자치구 난닝성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에 오후 2시쯤 충칭 장베이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20대 여성이1등 석으로 들어가려다가 저지를 당하자 갑자기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협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조종사는 곧바로 항공기를 근처 공항으로 돌렸고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기내를 정밀 검사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협박한 승객은 허베이 출신의 24살 왕 모 씨로 밝혀졌으며 일행인 남자 3명도 함께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 여성이 실연을 당해 자살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항공기는 오후 7시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폭발물 소동으로 예정시간보다 도착이 4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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