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다 120억배 큰 고대 블랙홀 발견

태양보다 120억 배나 큰 고대 블랙홀이 발견돼 천문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논문을 인용해 중국의 천문학자들이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지점에서 이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견된 블랙홀은 빅뱅 이후 9억 년이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0억 년이 되기 전에 이처럼 블랙홀이 거대한 크기로 성장하려면 원래 있던 공간으로부터 항성 간의 덩어리까지 전 시간에 걸쳐 최대치로 끌어 당겨져야 한다는 것이 천문학자들의 가설입니다.

그렇게 가정하더라도 블랙홀에 의해 형성된 거대 발광체인 퀘이사가 내뿜는 방사선이 블랙홀의 확장을 제한하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거대 블랙홀의 수수께끼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블랙홀과 함께 관측된 퀘이사는 태양보다 420조 배나 밝아 지금까지 오래된 우주에서 관측된 퀘이사 가운데 가장 밝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