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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세모녀 살해' 가장 "정신감정 받아보겠다"

입력 : 2015.02.26 12:14|수정 : 2015.02.26 12:14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 모(48)씨가 정신감정을 받아보겠다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6일) 열린 강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그의 변호인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감정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센터에서 심리행동분석을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도 "피고인 측에서 요청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심리행동분석에서는 강 씨에게 우울증세 이외의 정신질환은 없었고, 자기애와 성취욕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재판부는 심리행동분석 결과 등에 대한 증거조사를 거친 뒤 추가로 정신감정을 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녹색 수의차림으로 법정에 선 강 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

그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애초 변호사 없이 재판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살인죄의 경우 변호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부친을 통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명문대 출신으로 2012년부터 실직상태였던 그는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매달 400만 원씩 생활비를 대오다가 주식투자로 3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신도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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