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침략 반성' 담기나?…아베 담화 첫 논의

최선호 논설위원

입력 : 2015.02.26 10:45|수정 : 2015.02.26 10:45

동영상

<앵커>

이른바 아베 담화의 방향을 결정할 일본의 전문가회의가 어제(25일)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식민지배와 침략 반성'이라는 핵심 표현이 담길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전후 70년 담화, 즉 아베 담화를 논의할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학계와 언론, 경제계 인사 16명으로, 좌장은 친중파 기업인인 니시무로 씨입니다.

기타오카 교수 등 아베 총리 측근의 보수 논객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주문은 원론적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앞선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 70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앞으로 어떤 국가를 지향해야 하는지 (논의해 달라)]

전문가회의가 어떤 식이든 핵심은 결국,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무라야마 담화 핵심 표현의 계승 여부입니다.

일본 야당들은 물론, 집권 자민당 온건파들까지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강조하는 것도 이 표현을 담으라는 주문입니다.

고노 전 장관도 이번 전문가회의에 맞춰 나라의 역사인식이 10년 만에 바뀔 수 있느냐며 어떤 표현으로 담화를 쓸지는 정해져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자민당 보수파들은 침략, 식민지배, 반성 등의 표현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최종 결정은 아베 총리 몫이라며 시작부터 김 빼기에 나섰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