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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감옥서 수감자 고문·가혹행위 여전"

입력 : 2015.02.26 04:34|수정 : 2015.02.26 04:34


분쟁과 내전을 거치며 아프가니스탄의 감옥에 투옥된 수감자에 대해 고문과 가혹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3년 2월∼2014년 12월 아프간 감옥에 수감된 790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수감자 가운데 35%가 파이프 구타, 전기충격, 질식 등의 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손톱·발톱을 뽑아내거나, 발바닥을 때리는 고문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고문은 대부분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고문과 가혹행위는 아프간 전역에서 정보기관, 경찰, 군(軍)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발생했다.

수감자들은 대부분 2001년 이래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붙잡힌 탈레반이나 반정부단체 요원들이었다.

그러나 수감자를 고문해 형사 기소된 사례는 2010년 후 한 건에 불과해 고문이 불법이라는 아프간 정부의 인식이 희박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고문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아프간의 고문이 2년 전 유엔 보고서가 나왔을 때보다 14% 줄어들며 다소 개선됐으나 앞으로도 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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