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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엽총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가 옛 동거녀와 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차렸던 편의점의 재산 분할 문제를 놓고 다툼이 있었단 겁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8시 10분쯤 세종시 금암리 한 편의점에서 50살 강 모 씨가 총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1년 반 전까지 강 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48살 김 모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이었습니다.
강 씨는 편의점 근처에 있던 김 씨의 아버지와 오빠에게 총을 쏜 뒤 현재 동거남 52살 송 모 씨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편의점 주인 김 씨는 여고 동창 모임에 참석하느라 집을 비워 화를 면했습니다.
강 씨는 편의점에 불까지 지르고 달아났다가 4km 떨어진 금강변 갈대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탄 32발과 엽총 두 자루가 시신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강 씨는 주거지인 수원에서 지난 23일 자신의 엽총 두 자루를 출고해 같은 날 충남 공주 신관지구대에 입고한 뒤, 어제 아침 6시 반쯤 다시 총을 받아갔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동거했던 김 씨와 편의점을 함께 차렸다가 1년 반 전 헤어지면서 돈을 돌려주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자하/세종경찰서장 : 편의점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자신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총기와 시너를 준비한 점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이었던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