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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에도 끄떡없는 '통통' 드론, 재난 구조용 기대

입력 : 2015.02.25 16:21|수정 : 2015.02.25 16:28


탄소섬유 재질의 원형 뼈대로 둘러싸여 추락이나 충돌 시에도 통통 튀기 때문에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는 드론이 개발됐다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폭 33㎝의 이 획기적 드론 '김볼'(Gimball)은 비행 도중 근처에 있는 사람을 프로펠러 날개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특히 붕괴된 건물 안에 갇힌 재난 희생자들을 확인하고 구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볼을 개발한 스위스의 스타트업 플라이어빌러티(Flyability)는 이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선한 용도의 드론 상'을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1천만 원)와 함께 받았습니다.

이 회사의 개발팀은 당초 파리가 장애물에 부딪혀도 부상을 당하지 않고 튕겨 나오는 데서 착안, 독특한 원형 틀의 충돌 내구성을 지닌 김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리튬 배터리로 작동하는 김볼은 땅에 추락해도 내장 구조물이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다른 일반 드론과 비슷합니다.

공중에서 이중반전 프로펠러로 떠 있으면서 자이로스코프 등의 도움으로 똑바른 상태를 유지하고, 광학 및 열 카메라 2대를 장착해서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보내줍니다.

김볼은 당초 재난 구조용으로 설계됐지만 우선 사람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교량, 선박, 발전소 등을 검사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패트릭 테보즈 플라이어빌러티 사장은 연말까지는 김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당 가격은 1천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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