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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금융 자산 가치 변화 초래"…저금리 기조 끝난다

입력 : 2015.02.25 11:33|수정 : 2015.02.25 11:33


지난 30여 년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버팀목이 돼온 전 세계의 '과잉 저축'이 급속한 고령화로 사라지기 시작해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클레이스 보고서가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와중에 마이너스까지 주저앉은 저금리 기조도 상승 쪽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한 고령화 추세가 그간 과잉 저축 기조의 와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잉 저축이 그간 기록적인 주가 상승과 채권 수익률 하락의 밑바탕이 돼왔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저축 감소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달할 것이며, 전체 저축의 15% 이상이 빠진다는 의미라고 추산했습니다.

앞으로 20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그 규모는 전세계 GDP의 약 6%, 전체 저축의 25%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바클레이스는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이는 "저축과 투자간 균형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자산 가치 상승을 주도해온 핵심 견인차(저축)가 이미 절정에 달했으며, 다가오는 몇 년 (그 역동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 세계의 실질 투자가 13조 8천500억 달러로, 20년 전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 기간에 7천550억 달러에서 약 5조 달러로 급증한 중국 투자가 견인차가 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가용 근로 층인 40∼64세의 일터 증가율은 많이 줄어드는 대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전 세계 기준으로 65세 이상 연령층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실질 금리가 1.1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40∼64세 분포가 1%포인트 늘어나면 실질 금리는 0.7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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