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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시가업체 "미국 시장 열리면 첫해에 30% 점유"

입력 : 2015.02.25 04:37|수정 : 2015.02.25 04:37


쿠바의 국영담배회사인 아바노스가 미국 시장에 시가 수출길이 열리면 첫해에 25∼30%를 점유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바노스의 공동대표인 루이스 산체스 아르긴데이는 23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시가 축제인 '아바노 페스티벌'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고 EFE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아르긴데이 대표는 "미국 시장이 언제 열릴지는 모르지만, 시가 제품의 질 향상과 생산 증대를 통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리미엄급 시가의 65%가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수출을 밝게 전망했다.

아바노스는 '코이바' 등 27가지 종류의 최고급 수제 시가를 생산해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쿠바산 시가는 세계 최고 품질로 평가받지만, 미국이 취한 금수 조치로 인해 미국에 수출은 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현재 니카라과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생산된 시가가 주로 팔린다.

아바노스는 작년 4억3천900만 달러 어치의 시가를 세계에 수출했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1% 떨어진 규모로, 유럽에서 관세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아바노스는 설명했다.

아르긴데이 대표는 "쿠바 시가를 선호하는 미국인은 아주 많다"며 "쿠바 시가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다른 국가의 제품을 즐겼던 애호가들이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말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 정상화 추진 조치에 따라 쿠바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은 100달러 한도 내에서 시가와 럼주를 사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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