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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켄터키주 "트랜스젠더, 원래 성별대로 화장실써야" 논란

정영태 기자

입력 : 2015.02.25 04:04|수정 : 2015.02.25 05:42


성전환을 한 학생은 학교에서 원래의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트랜스젠더 화장실'을 써야 한다는 법안이 미국 켄터키 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 법안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주 상원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됐고 상원 전체회의로 넘겨지면서 차별 논쟁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논란은 지난해 켄터키 주 루이스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한 트랜스젠더 학생이 여학생 화장실과 라커룸의 사용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이 학생의 여자 화장실 사용을 허용해 학생이 자신의 '성 인지'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여학생이 이 사실을 불편해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지난달 주 의회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학생은 남학생 화장실, 여성으로 태어난 학생은 여학생 화장실을 사용하고 이는 샤워실과 라커룸에도 적용한다'는 요지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우세한 주 상원 전체회의에서는 통과가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주 하원에서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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