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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그리스 개혁 리스트 수용 논의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2.24 19:35|수정 : 2015.02.24 19:35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현지시각으로 24일 구제금융 연장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받아들일지를 논의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밤 탈세 및 부패방지를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 리스트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자본가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을 통해 재정 수입을 확충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개혁 리스트에는 공무원 조직 축소와 노동 개혁을 비롯해 보험이 없는 실업자층에 주거·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그리스 좌파 정부는 정권, 언론 등과 결탁한 소수 자본가 세력인 '올리가르히'가 탈세와 정부조달 비리, 부동산 투기 등의 부패를 저지른다고 보고 이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그리스에 대한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개혁 리스트를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개혁 리스트는 EU 집행위 등 채권단 실무진의 평가를 거친 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보고됩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화상 전화회의를 통해 개혁 리스트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져 채권단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개혁안이 유로그룹에 수용되면 각국 의회의 승인을 얻어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트로이카로부터 2천400억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2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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